日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정부 "상황 예의주시"(종합)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이영민 기자, 김근희 기자, 진경진 기자 2020.02.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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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6일 (현지시간)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요코하마 항에 도착하자 취재진이 몰려 있다. 3700명이 탄 크루즈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모두 2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요코하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6일 (현지시간)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요코하마 항에 도착하자 취재진이 몰려 있다. 3700명이 탄 크루즈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모두 2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이들 국가의 오염지역 지정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관련해 "검역조치 강화 등 판단의 전제는 '국민의 안전'"이라며 "이런 관점을 최우선의 판단기준으로 놓고 평가하고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입국한 3차 교민 중 유증상자였던 5명과 자녀 2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돼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 임시생활 시설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증상이 없던 140명도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0.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입국한 3차 교민 중 유증상자였던 5명과 자녀 2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돼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 임시생활 시설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증상이 없던 140명도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0.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정부 조치도 고려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
일본정부 자체의 조치나 결정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일본 정부의 판단, 발표 등도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관찰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점 중에 하나는 방역망을 벗어나서 발생하는, 다시 말하면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상태로 나타나는 확진자의 추세, 발견, 발생"이라며 "지역사회의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서 좀 더 유의깊게 방역대책본부와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일본은 중국 방문 경험이나 중국인 접촉이 없었던 8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고 14일 크루즈 이외 지역에서의 감염자가 8명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로의 확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김 차관은 "일본지역 전체에 대한 방역의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되는 수준인지에 대해선 숫자만 갖고 발생여부만 갖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얼마나 광범위한지, 발생정도는 어느정도인지, 위험성은 어느정도인지를 기본으로 해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현지시간) 도쿄 중의원에 출석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가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현지시간) 도쿄 중의원에 출석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가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루즈 하선 11명 중 한국인 포함여부 파악 안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확인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고령자 일부가 일본 본토로 하선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 국민의 포함여부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한국인 하선자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우리 국민들이 1차적으로 하선한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다"며 "(하선자의) 연령대가 80대 이상인 환자들이 많아 (우리 국민이) 포함돼 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일본 정부는 당초에 하선하지 않고 그 안에서 관찰하는 것을 방침으로 했지만 조기 하선에 대한 원칙을 발표를 했고 그에 따라서 일부 하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연령과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의 원칙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 9명의 승객은 지금 70대 2명, 대체로 60대가 주류"라며 "외교부와 현지공관에서는 일본정부와 관련해 우리 승객들이 원하는 경우 또 기준에 해당되는 경우 조속히 하선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크루즈 내 80세 이상 고령자 중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이들을 중심으로 일부가 하선했다.

크루즈 내 승객 3400명 중 80세 이상 승객은 200여명에 달했다. 이 중 지병이 있거나 창문이 없는 방에 체류한 11명이 이날 하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18명으로 집계됐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3.   ppkjm@newsis.com[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3. [email protected]
추가 확진자 없어, 2명 격리해제…28번 음성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 28명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정부 발표일 기준 나흘째, 확진자 발생일 기준 닷새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격리해제된 환자는 2명이 더 늘었다. 7번(91년생·한국 국적), 22번(73년생·한국 국적) 환자는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이날 격리해제가 결정됐다. 7번 환자는 이날 퇴원했고 22번 환자는 퇴원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들 환자가 모두 퇴원할 경우 현재까지 격리해제 후 퇴원한 환자는 9명(32.14%)이 된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의사환자(의심환자) 수는 7706명으로 이날 오전 9시보다 215명 늘었다. 이 중 7148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558명은 검사 중이다.

잠복기 무증상 감염 논란이 있는 28번 환자는 입원 후 진행한 1차 검사에서는 양성과 음성 경계선상 판정을 받았다. 이후 2차·3차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이 환자에 대한 격리해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진천=뉴스1) 김용빈 기자 = 15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사태로 인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1차 입국 우한 교민들이 퇴소를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0.2.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진천=뉴스1) 김용빈 기자 = 15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사태로 인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1차 입국 우한 교민들이 퇴소를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0.2.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차 우한 교민 700명 순차적 퇴소
지난달 31일과 1일 임시항공편을 통해 귀국한 뒤 아산시와 진천군 임시생활시설에 격리생활을 해온 우한교민 등 700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이날부터 퇴소를 시작했다. 퇴소 교민은 희망지역에 따라 5개 권역별로 분산 이동했다.

김 차관은 "2차 귀국 교민 등 429명의 진단검사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1·2차 701명의 우한 교민 중 확진판정을 받은 2명을 제외한 699명과 자진입소자 1명 등 700명은 16일까지 퇴소하게 된다.

이천 국방어학원에 입소한 3차 교민 148명은 대부분 특이사항 없이 생활 중이다. 지난 14일 발열 증세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된 8개월 영아는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코로나19와 무관한 발열증세를 보여 의료진 판단에 따라 병원에 더 머무르고 있다. 정부합동지원단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유식과 기저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13일 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생활수칙 위생 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위생키트에는 예방수칙안내문, 손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의료폐기물봉투, 살균소독제와 식료품이 담겼다. (사진=양천구 제공) 2020.02.13.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13일 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생활수칙 위생 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위생키트에는 예방수칙안내문, 손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의료폐기물봉투, 살균소독제와 식료품이 담겼다. (사진=양천구 제공) 2020.02.13. [email protected]
17일부터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접수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이나 확진자 접촉으로 입원·격리된 사람을 대상으로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신청을 접수한다.

생활지원비는 방역당국의 조치를 충실이 이행한 경우에만 지원된다. 임호근 중수본 대국민지원 1팀장은 "신청 접수를 시작하면 개별 사례에 따라 격리수칙을 잘 지켰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급휴가비는 입원·격리된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사업주에 지원한다. 생활지원비는 14일 이상 자가격리 시 123만원(4인가구 기준), 유급휴가비는 1일 최대 13만원이다.

정부는 확진환자와 격리자를 상대로 심리지원도 진행 중이다. 이달 14일까지 임시생활시설 수용자 318건, 확진자·격리자 279건, 일반인 2997건의 심리상담이 이뤄졌다.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동대문구청 공무원들이 14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코로나 19 대응 혈액수급 비상에 따른 긴급 단체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0.02.14.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동대문구청 공무원들이 14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코로나 19 대응 혈액수급 비상에 따른 긴급 단체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0.02.14. [email protected]
혈액부족 발표 후 국민 헌혈 동참…"방역 주의할 것"
아울러 정부는 많은 국민과 유관기관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평균 3.0일분 수준으로 낮아졌던 혈액보유량은 이날 4.0일분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수본은 "우리 사회의 혼정과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정부는 헌혈과정에서의 방역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헌혈이 좀 더 적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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