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산층들을 위한 추가 감세안을 준비 중"이라며 "오는 9월쯤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첫해인 2017년 1조5000억 달러(약 1800조원) 규모의 감세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 시행했다. 그러나 개인소득세 등에 대한 감세는 오는 2025년 만료된다.
미국의 경제방송 CNBC는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 중산층의 주식 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간 소득 20만 달러 이하의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1만 달러 규모의 주식 투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이 거론된다. 세제 혜택은 401k로 불리는 퇴직연금 계정 밖에서 이뤄진 주식 투자에만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세제혜택 한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유동적인 상태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직 어떤 방안도 확정되지 않았고, 어떤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감세 정책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 등 상대 후보와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대선을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려 재선에 유리한 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예비후보들을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면서 자신은 추가 감세안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