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당 빼고 찍자" 페북 릴레이도 등장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한 가운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교안당(자유한국당) 빼고 다 찍자"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상정·안철수가 '황교안' 보다 낫다. 박지원·정동영·손학규가 자한당보단 낫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페북 릴레이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5일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을 게재한 임 교수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언급으로 풀이된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촛불전권을 자임하면서도 정권의 이해에 골몰한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 등 민주당에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 칼럼에서 임 교수가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한 것이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당 법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고발을 결정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검찰 고발을 취하했다. 민주당은 14일 오전 "임 교수는 특정 정치인의 씽크탱크 출신으로서 경향신물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고발 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