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사, 축제, 시험 연기·취소 필요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2.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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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집단행사 권고지침, 12일 시행

(화천=뉴스1) 홍성우 기자 = 2일 오전 강원 화천군 2020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화천보건의료원 직원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열감지기로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화천군청제공)2020.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화천=뉴스1) 홍성우 기자 = 2일 오전 강원 화천군 2020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화천보건의료원 직원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열감지기로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화천군청제공)2020.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로 대규모 행사나 축제, 시험과 같은 집단행사를 전면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다는 지침을 내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행사 관련 민간과 공공기관의 문의가 많아 참고할 수 있는 이같은 권고지침을 마련해 오늘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권고지침은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적 조치를 충분히 병행하면서 각종 행사를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행사 주최기관은 △보건소와 협조체계 구축 △사전안내 직원교육 철저△밀접 접촉해 호흡기 전파가 가능한 프로그램 제외 △격리공간 확보 △밀집된 집단행사장소 기피 △감염 우려 낮추기 위한 조치 등을 시행해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대책지원본부도 정부·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대해 별도의 운영지침을 배포·시행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는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면서 경제 활성화도 고려해 철저한 방역조치를 마련한 후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돼 있던 한국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이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돼 있던 한국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이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3차 전세기 도착 147명 이송
중수본은 지난 11일 밤 8시39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3차 임시항공편이 이날 아침 6시23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입국인원은 우한 교민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외국인 147명이다.

중수본은 이들이 △중국 출국 전 중국 당국의 검역을 거친 후 △탑승 전 △국내 입국 등 3차례에 걸쳐 검역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탑승 전 1명, 국내 검역 과정에서 4명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해 그 자녀 2명 등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증상이 없는 140명은 14일간 경기도 이천시 임시생활시설인 국방어학원에 입소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중수본은 7개 부처 정부합동지원단이 이들의 안전한 이동 지원을 위해 이동차량 45대 등을 투입하고 생활물품과 방역 관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1.   ppkjm@newsis.com[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1. [email protected]
홍콩·마카오 특별입국절차 적용
이날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지역에 홍콩과 마카오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와 중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입국자가 특별입국절차 대상자가 된다.

이들은 별도 개설된 중국전용입국장에서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의 확인을 받아야만 입국이 허용된다.

한편 지난 11일 0시부터 24시에 입항한 중국발 항공·여객편은 모두 76편으로 여기에 탑승한 3355명이 특별입국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를 위해 후베이성 방문 및 체류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한 가운데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중국발 항공기 전용 입국장에서 탑승객들이 국내 연락처를 확인받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를 위해 후베이성 방문 및 체류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한 가운데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중국발 항공기 전용 입국장에서 탑승객들이 국내 연락처를 확인받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모바일 자가진단앱 시행
정부는 이날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모바일 ‘자가진단 앱(App)’ 보급에 나섰다.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입국자는 입국 후 최대 14일간 자가진단 기능을 활용해 매일 1회 발열, 기침, 인후통 등 감염증 의심증상 발현 여부를 입력해야 한다. 1개 이상의 증상을 선택한 경우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나 선별진료소 정보를 우선 안내하게 된다.

이틀 연속 의심 증상을 선택한 입국자에 대해선 입국정보를 관할 지자체에 넘겨 선별진료소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 사후관리가 진행된다. 또 선별 진료소 연락처, 질병관리본부 1339 상담콜센터 SNS 채널도 연결돼 있어 감염증 의심증상 등의 질문에 대응하게 된다.

외출 기피로 헌혈 감소…동참 당부
중수본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단체헌혈이 취소도고 외출 기피로 개인혼혈도 감소하고 있다며 각 공공기관과 단체, 개인 등에 헌혈 독려를 요청했다.

통상 2월이 설연휴, 방학 등으로 혈액보유량 감소 시기인데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겹쳐 일선에서는 혈액부족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2월 중 지금까지 학교 1150명, 공공기관 1860명, 군부대 8650명, 일반단체 3760명 등 1만5420명이 단체헌혈을 취소했다. 헐액보유량도 평균 약 3일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안정적 기준인 약 5일분에 비해 낮다. 수급 악화가 지속될 경우 수술 연기 등 진료 차질 발생이 우려된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대한적십자사가 직원들이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헌혈의 집과 헌혈버스에 대한 소독 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코로나(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마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한글명을 '코로나19'로 변경했다. 3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중국 우한교민 및 가족을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격리 수용하고 유증상자 5명 국립중앙의료원으로이송했다. 2020.2.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코로나(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마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한글명을 '코로나19'로 변경했다. 3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중국 우한교민 및 가족을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격리 수용하고 유증상자 5명 국립중앙의료원으로이송했다. 2020.2.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코로나 명칭 '코로나19(일구)'
아울러 김 부본부장은 이날 신종코로나 명칭을 '코로나19(일구)'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름을 '씨오브이아이디-일구(COVID-19)'로 정한 것과 관련해 긴 영어식 이름을 별도의 한글 표현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WHO의 명명에 대해 씨오(CO)는 코로나, 브이아이(VI)는 바이러스 디(D)는 질환, 일구는 2019년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본부장은 WHO가 질병의 이름이 부정확해지거나 낙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용이하면서 △질병과 관련이 있는 이름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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