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도 반대도 없다…우한교민 팔벌려 환영한 이천

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2020.02.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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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마을주민들이 행정안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을 임시항공편(3차 전세기)을 이용해 국내로 데려온 후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마을주민들이 행정안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을 임시항공편(3차 전세기)을 이용해 국내로 데려온 후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3차로 이송될 중국 우한 교민들의 격리 생활공간으로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이 지정된 가운데, 이천 주민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 인근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행정안전부 주관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30여명의 주민이 참석했으며 현장에서는 고성도, 반대의견도 나오지 않았다.

국방어학원은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의 부속기관이다. 이는 장교들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시설로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에 개인실을 350여개 갖추고 있다. 이천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km 떨어져 있다.



이곳에는 교민들이 생활할 국방어학원 직원, 군인 등 1900명이 거주하는 군인 아파트가 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아파트에도 소독 시설을 해달라"고 했다. 또 "군 관사이다 보니 시 행정이 미치는 데 한계가 있어 정보 파악이 늦다"며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면 장호원읍 일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관련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방송시설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전날 엄태준 이천시장과 시 이통장협의회, 시 주민자치위원회, 시 새마을지회 등이 모인 간담회에서 "짧은 기간인 만큼 슬기롭게 대처해 행정 집행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보자"는 의기 투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취재 결과 지역주민들도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었다. 신둔면의 한 주민은 "이천시민으로서 방역차단만 제대로 된다면 현수막을 걸고 환영의사를 밝히겠다"며 "항공방제할 수 있는 대대적인 방역의 충분한 방제만 해준다면 시민으로서 빠른 쾌유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들을 태우기 위해 오늘(11일) 밤 3차 전세기가 출발한다. 12일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우한 교민은 15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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