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강남호텔 체리룸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1.15. /사진=뉴시스
중소기업 '회귀' 고민하는 중견기업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10일 발표한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조사에 응한 1400개 중견기업 중 5.1%는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했다고 응답했다. △2015년 6.9% △2016년 5.9% △2017년 4.9% 등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다.
폐쇄적인 가업승계 제도에 대한 불만도 드러났다. 응답기업 중 가업승계 예정인 기업은 10.3%에 그쳤다. 82.9%는 가업승계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과도한 상속·증여세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간략하게 알아보는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8%였다. △2015년 1.3% △2016년 2.5% △2017년 3.3%보다 확대됐다.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전년대비 7.8%포인트 늘어난 5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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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의 17.4%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비제조업(11.5%)보다 제조업(26.6%), 내수기업(10.6%)보다 수출기업(29.4%)이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이었다.
전체 중견기업 중 2018년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36.2%로 전년대비 3.6%포인트 늘었다. 특히 제조 중견기업 중 2018년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68.8%로 전년대비 3.7%포인트 늘었다. 수출국은 △중국(56.5%) △미국(39.2%) △일본(33.1%) △베트남(24.0%) 순이었다.
18만명 신규고용…대졸 신입 3282만원 받는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에서 대학생, 청년 구직자 등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19.11.14. /사진=뉴시스
중견기업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전년보다 135만원 늘어난 3282만원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3188만2000원)보다 제조업(3427만6000원)이, 내수기업(3173만8000원)보다 수출기업(3471만6000원)이 더 많았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중견기업 육성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정책방향은 올 1분기 발표할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0~2024년)'에 담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견기업이 신사업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