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손익 아닌 고객믿음 최우선"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0.0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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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은행장이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은행지난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은행장이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실적 위주 경영에서 '고객으로부터 믿음'에 경영 중심을 두겠다고 은행 간부들에게 공언했다. 은행들을 중심으로 잇달아 터진 라임자산운용,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을 경계하기 위한 내부통제 중요성도 강조했다.

9일 신한은행은 진옥동 행장을 비롯한 임원, 본부장, 부서장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최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사내방송과 SNS 채널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경영전략회의는 '고객중심! 신한다움으로 함께 만드는 가치'를 주제로 △2019년 성과 및 2020년 중점 전략 방향 △소비자보호정책과 고객중심 문화 실천 △2020년 앞서가는 영업준비 순서로 진행됐다.

진 은행장은 성과 달성에 매몰 되지 말고 무게 중심을 '고객 믿음'에 둘 것을 지시했다. 성과에 사로잡혀 불완전 판매 등 무리수를 두지 말고 고객 신뢰에 더 신경 쓰라는 주문이다.



그는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모든 판단 기준에는 '고객'이 있어야 하며 영업 전략 추진에 앞서 소비자보호·준법·내부통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을 감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진 행장은 '선(線)을 넘는 도전'을 제시하며 △'과거의 선'을 넘어 새로움을 갈망하며 도전해 나가자 △'세대의 선'을 넘어 진정한 원팀(One Team)되자 △'경쟁의 선'을 넘어 단순히 내부 경쟁이 아닌 외부로 시선을 돌리자고 당부했다.

팀워크의 중요성으로 봅슬레이를 예로 들기도 했다. 출발 후 50m 내 가속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데 착안했다. 그는 "4명의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최상의 기록이 나올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앞에서 방향을 잡는 파일럿, 즉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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