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사진=김창현 기자
"장기화 안 되도록 해야죠."(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부품난으로 발생한 국내 공장 휴업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 사장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본지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종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 차질로 공장이 오래 멈추는 일만큼은 차단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또 그룹 차원에서 현지 공장 내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마스크 개별 공급 등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의 조기 가동을 돕기로 했다.
공 사장은 이날 "실제적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우선 고객들이 많이 기다리는 차종을 우선적으로 빠른 시간 내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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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공급 문제로 이날 울산·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현대차는 오는 11일까지 임시휴업을 이어간다. 이 중에서 인기 모델로 꼽히는 팰리세이드·GV80·싼타페·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오는 11일 가동이 예정돼 있다.
공 사장은 이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중국 공장을) 우선 가동하려면 그쪽 현장 근로자에 대한 방역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방역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해 정부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 공급선 다각화 방안은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협력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한 만큼 전날 1조원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처럼 같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