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대박 '20200202'…중국, 혼인신고 막은 이유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2.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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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 사진=AFP(뉴스1)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 사진=AFP(뉴스1)


앞뒤가 똑같은 '20200202'(2020년 2월2일)가 중국의 길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해당 일 혼인신고 금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나섰다.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지난달 30일 긴급 공지문을 통해 "각 지역 혼인신고 관련 기관은 소독과 인원 체온 체크 작업을 엄격히 진행하고 2월2일 혼인신고 접수 계획을 취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2월2일은 발음이 '사랑해사랑해'와 비슷해 커플들이 이날 혼인신고를 하거나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올해는 20200202로 앞뒤가 대칭을 이뤄 '길일'로 알려졌다.

길일을 택해 혼인신고 접수 요청이 빗발치며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정부는 "전염병 확산 기간 단체로 결혼증 발급 행사를 진행해서는 안된다"며 "관련 기관들은 대중들이 결혼식 연회를 하지 못하도록 권고해야 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시의 경우 5200쌍 커플이 2월2일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사전 접수했지만, 베이징시 민정국은 이를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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