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30일 국내 첫 2차 감염자가 나왔고, 하루만인 31일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추적이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며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집 밖에 나가지 말아야한다며 약속까지 취소하는 분위기다.
20일 첫 확진자→11일만에 11명
이어 24일 2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26일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27일 4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등이 생겼다.
이어 31일 7번째 환자(28세 남성, 한국인)가 추가 확인됐다. 그리고 같은날 오후 확진자가 4명 추가돼 1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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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감염' 이어 '3차 감염'까지
이어 '3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3차 감염은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에게 옮은 경우다. 31일 추가된 확진자 4명 중 2명이 6번 환자의 가족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6번 환자 가족 중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여행력이 없어 6번 환자에게 전염됐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냥 다음에 만나자"…불안 커져
일단 자체적으로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다. 광화문 직장인 송호영씨(29)는 "미세먼지가 최악일 때도 마스크를 안 썼는데, 요즘엔 지하철이고 어디고 꼭 쓰고 다닌다"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선 마스크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웃돈을 얹어서 사려는 이들도 많다.
사람이 많은 장소도 가급적 피하는 분위기다. 주부 이미옥씨(49)는 "한정식 집에서 친구들 모임을 하기로 했었는데, 다 취소했다"며 "집 밖에 무서워서 못 나가겠다. 조심하는 게 상책"이라고 했다.
정부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한모씨(37)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대응해서 최대한 확산을 막아달라"며 "확진자 동선 등도 투명하고 빠르게 공개해서, 시민들이 알아서 조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