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멀리서 무선 충전을?" 세계인 놀래킨 '韓 스타트업'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0.01.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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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솔루션, "원거리 무선 충전기로 CES2020 입성..글로벌 가능성 봐"

스마트폰을 패드에 갖다 대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무선충전기'. 무선 이어폰, 무선 청소기 등 IT·가전 분야에서 '코드리스'(무선)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일부 코드리스 제품은 현재 무선충전까지 지원하면서 '전선 없는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무선충전 기술이 고도화된 미래에는 집 안에서 어지러이 꼬인 전선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집 안 어디에서나 '저절로' 전자 제품이 충전되는 것이다. 현재 휴대폰을 무선 충전하려면 패드 위에 올려야 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아득히 먼 훗날의 일 같지만, 이 같은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진일보한 기술'이 국내 스타트업의 손에서 구현됐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에 출품한 제품이다. 마우스패드 형태의 원거리 무선 충전기 '스마트 패드 미니'로, WPT(무선전력전송) 업체 워프솔루션이 개발했다. 이 회사는 RF(주파수)를 활용한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과 5G 핵심 부품 '초소형 파워 앰프 패키지' 등으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은 현재 최대 6m 밖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한 번에 여러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데다 충전해야 할 제품을 자동으로 찾아낸다. 인체 안정성도 확보했다. PA(전력 증폭) 기술과 충전 효율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스마트 패드 미니'는 약 1m까지 RF 신호를 보낸다. 스마트폰 외 LED(발광다이오드) 전등, 가습기 등에 전원을 공급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워프솔루션은 현장에서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을 시연, 해외 언론과 인플루언서들의 이목을 모았다. 몇 개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제품 개발과 협업 제안을 받아 현재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근거리 무선충전기 '바이온'/사진제공=워프솔루션휴대용 근거리 무선충전기 '바이온'/사진제공=워프솔루션


아울러 '휴대용' 근거리 무선 충전 제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소형 사이즈로 가방 등에 넣어다니면서 이동 중에도 애플워치나 에어팟 등을 충전할 수 있다. 워프솔루션은 이 제품(바이온, bi:on, 사진)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하고 상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 등을 열었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는 "회사가 가진 제품 및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면서 "올해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원거리 무선 충전 기술에 대한 인증 확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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