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전 중국 상하이 루이비통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사진=AFP](https://thumb.mt.co.kr/06/2020/01/2020013110245538713_1.jpg/dims/optimize/)
중국 소비자들은 전 세계 고가명품 판매에서 35%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큰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은 서구 국가 중산층보다 가처분소득 내 명품 지출이 훨씬 높다.
중국인들의 명품 구매는 대개 해외여행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억제하면서 명품 업계는 매출 급락을 걱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벌써 프랑스 파리에 있는 특히 루이비통, 구찌, 카르티에 등 명품매장에서 중국인 쇼핑객이 급감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중국 구매대행 상인인 ‘따이공’들도 명품 대신 소독약을 대행 구매한다고 광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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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명품 매장 거리/사진=AFP](https://thumb.mt.co.kr/06/2020/01/2020013110245538713_2.jpg/dims/optimize/)
특히 지난 중국 춘제 기간(24~28일)은 원래 중국인들의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다. 매년 약 1600억 달러의 소비가 이 기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도 매출 진작을 위해 이 기간에 맞춰 특별상품들을 내놓는다.
그러나 춘제 시작과 함께 신종코로나 감염이 확산하면서 소비가 대폭 줄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국 소비가 급격히 둔화할 걸로 예상된다며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는 “중국은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돼있으나, 그렇다고 평소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던 명품 등의 지출이 전부 온라인으로 옮겨 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명품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어, 전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는 현 상황이 얼마나 지속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최고경영자(CEO)도 "전염 확산이 3월 안에만 잡힌다면 그리 끔찍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만약 그게 2년간 지속하면 완전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