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5일치 숙박 예약 한번에 날아갔어요!"
지난주 친한 동생에게서 걸려온 전화다. 수화기 너머 짜증이 그대로 느껴졌다. 배경은 이렇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그는 그저 그런 수입과 무료해진 업무에서 탈피하고자 8개월전 부업을 시작했다. 숙방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였다. 2개월만에 3곳으로 사업장을 늘리며 월 수입은 대기업 임원과 견줄 정도가 됐다. 애를 낳지 않는 핑계를 넉넉치 않은 월급 탓으로 돌렸는데,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러던 중 돌발 변수가 생겼다. 이미 몇주 전 예약했던 손님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를 이유로 줄줄이 예약을 취소한 것. 그가 생각지도 못한 리스크였다. 취소한 손님들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중국 우한 인근 거주자들도 아니었다. 숙박료의 절반 가량을 수수료로 뱉어야 하는 내국인이었다. 불가항력의 환경에 의한 일이니 받아들이라고 달랬지만 그는 분을 삭히지 못했다.
'쏘카'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정기 세차 후 소독제 세차를 추가로 실시하고, '타다'는 쏘카와 같은 세차 방식과 더불어 차량 내부에 손 소독 티슈를 비치했다. 또 대면 접촉이 많은 드라이버의 손 세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택시와 대리운전 기사에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권장 가이드를 공지했다. '위쿡'은 주방을 이용하는 조리사들을 체크하고 관리한다. '에어비앤비'는 향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