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720명, 아산·진천 14일간 격리 수용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1.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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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재개발원·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확정…외부출입 면회 금지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우한 귀국 국민 임시 격리시설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곳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2020.1.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우한 귀국 국민 임시 격리시설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곳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2020.1.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 720명을 14일간 격리 수용할 임시생활시설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방역전문가들이 협의한 결과 30~31일 4대의 전세기 편으로 송환하는 중국 우한 귀국 국민의 임시생활시설을 두 곳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대형시설인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이 유력했으나 귀국 희망자가 급증하고 별도 화장실이 있는 1인1실 시설 선정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외교부와 첫 협의 시점인 지난 24일 귀국 희망자는 150명이었으나 이날 기준 720명까지 늘어났다.

복지부는 주민 밀집시설과 떨어져 있으면서 공항에서 무정차 2시간 거리 이내 도착 가능한 시설이고 유증상자나 확진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반경 1시간 내 종합병원이 위치한 곳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귀국일정이 급하게 잡혔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공무원 교육원·연수원을 우선적으로 후보에 올린 결과다.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국민들은 공항에서 증상여부를 검사한 뒤 증상이 없으면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시설에 입소하면 가급적 상호접촉이 차단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이나 면회가 금지된다.

아울러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검사와 작성한 문진표를 토대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확진여부 판정과 치료를 받게 된다.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는 국민은 보건 교육 실시 후 귀가하게 된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관계부처 합동 3차 회의를 열고 선정된 2개 시설에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의료장비와 인력을 배치하고 생활물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문의가 폭주해 제대로 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1339 콜센터 인력도 19명에서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 5명을 포함해 174명으로 증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 상담인력을 32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는 보건소의 업무 조정과 전담 조직을 마련해 일반진료나 건강증진 업무는 대폭 축소하고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보건소는 업무 조정을 통해 감염병 대처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부 불편함이 있더라도 감염증의 국내 유입을 막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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