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전세기는 2층 비행기…"유증상자 분리, 감염 염려 없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1.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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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상자·무증상자 함께 타는 '우한 전세기'…기내 격리 방법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700여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오는 30~31일 전세기 4대를 투입한다. / 사진 = 뉴스 1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700여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오는 30~31일 전세기 4대를 투입한다. / 사진 = 뉴스 1


오는 3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진원지 중국 우한시에서 우리 국민들을 데려올 전세기에 유증상자와 무증상자가 함께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전 열린 6개 의약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전세기에 탑승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는 엄격하게 분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한 전세기는 1층과 2층으로 구분되는 큰 비행기"라면서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는 층을 달리해 교차 감염을 방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한을 출발하기 전 실시하는 검역에서 가려진 유증상자는 철저하게 격리된다"면서 "검역을 통과한 무증상자도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일 가능성이 있어 좌석 앞과 옆을 모두 비우고 대각선으로 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 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 1
박 장관은 "전세기가 최신 기종이어서 필터링을 할 수 있는 공기순환장치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기침이나 호흡을 통해 균이 배출되더라도 전염 가능성은 사실 아주 낮다"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대각선으로 좌석을 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국내에 입국한 귀국희망자들은 다시 발열 체크 등의 검역 절차를 거치게 되며, 증상이 있다면 격리 병동으로 이송된다. 증상이 없더라도 임시생활시설로 옮겨져 2주간은 반드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격리 시설은 여러 지역에 위치한 공무원 교육시설이 물망에 올라 있으나, 아산·천안 등 후보지 주민의 반발이 격렬해 아직 구체적인 장소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정부는 전세기 4대를 동원해 우한 체류국민 700명을 국내로 데려올 예정이며,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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