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투자 4.6조 전망.."제2벤처붐 확산"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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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월 K-유니콘 프로젝트·3월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 발표 예정

올해 벤처투자 4.6조 전망.."제2벤처붐 확산"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벤처투자 촉진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에 이어 유니콘 육성과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벤처캐피탈 1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벤처투자 계획이 4조6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모태펀드 예산은 1조1065억원(전부처)으로 지난해 4920억원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중기부는 펀드 결성도 모태펀드를 통해 조성될 펀드만 2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을 고려할 때 4조원 후반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부는 올해 역대 최대로 편성한 예산 8000억원과 회수재원을 합해 총 90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1조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출자 분야는 창업단계 뿐 아니라 후속 도약단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균형있게 편성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중기부는 출자재원의 절반 이상인 5200억원(58%)으로 창업 초기에 집중 투자할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업초기, 청년창업, 지방, 여성 등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올해에는 특히 성장세를 보이는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도약(Jump-Up)하도록 스케일업 영역에서의 투자를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나머지 3800억원을 투입해 9500억원 규모의 도약(Jump-Up) 펀드를 조성한다.


도약단계는 특히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빅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성장단계로 진입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1단계와 유니콘으로 본격 도약하는 기업을 위한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펀드당 700억~800억원 규모로 7000억원을 조성하고 2단계는 펀드당 1200억~1500억원 이상 대형 규모로 2500억원 이상 조성한다.

아울러 정부는 벤처투자의 열기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K-유니콘 프로젝트와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 등도 연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2월 발표될 'K-유니콘 프로젝트'에는 국내 벤처기업의 성장 정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방안들이 포함된다. 3월 발표 예정인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에는 전문엔젤 육성과 액셀러레이터 고도화 방안 등이 담긴다.

이 밖에도 중기부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벤처투자촉진법의 하위법령도 조속히 제정해 벤처투자 생태계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등 성과에 대해서도 조속히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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