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29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 급락했던 여행주, 엔터테인먼트주, 콘텐츠주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중국 예약 취소 사태로 급락했던 하나투어 (62,800원 ▲2,900 +4.84%)(3.06%), 모두투어 (16,540원 ▲150 +0.92%)(2.72%)도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향 수출이나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과 호텔·레저, 섬유의복은 추가 조정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엔터주 등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인 업종은 급락시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중국 없이도 올해 두 자리 수 시장 성장률이 가능한 구조"라며 "중국은 플러스 알파에 대한 기대감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뒷받침이 되는 JYP의 경우 현재 PER(주가수익비율) 20배까지 조정을 받은 상태"라며 "조정시 적극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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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나 드라마(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13,010원 ▼910 -6.54%))도 무형재로 신종 코로나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의류업체인 F&F (14,750원 ▼200 -1.34%)나 신세계인터내셔날 (17,770원 ▼100 -0.56%) 등 일부 종목은 신종 코로나 확대 여부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외국인카지노, 면세점 등 인바운드 영업의 실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종목은 해당 이슈 회복이 가시화 될 때 주가도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1분기 이상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준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 (SARS) 등의 사례들을 감안할 때 바이러스 공포감의 정점은 2개월을 전후한 시점이 가장 높았다"며 "1분기 말에는 바이러스 공포의 정점과 함께 글로벌 경제도 추가 부양책들의 영향으로 하반기 중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1분기의 변동성이 주식시장의 비중 확대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2월 중순에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수출 지표가 개선되면서 증시는 다시 급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