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46만가구에 전기·열 공급…서울시, 대규모 수소 투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1.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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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서울도시가스 등과 '신재생에너지 환상망' 구축 협약

/자료=서울시/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035년까지 46만 가구에 전력과 열 에너지를 공급 가능한 친환경 청정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짓는다. 미래 수소 도시 서울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서울시가 29일 4개 물재생센터(중랑·서남·난지·탄천)에 세계 최초로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순환 시스템)' 계획을 발표했다.



△중랑 50MW △서남 60MW △난지 30MW △탄천 40MW 등에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180MW 규모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1조8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시범 실시된다.

46만 가구 전력·열 공급…바이오가스로 수소연료전지 돌린다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은 38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8만 가구에 공급 가능한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로 운영된다.



일부 열에너지는 센터에 있는 슬러지(하수 찌꺼기) 건조시설이나 도시농업의 열원으로 활용된다. 서울시가 물재생센터의 기능과 공간을 혁신·진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에 따른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구축되면 연간 온실가스 37만6577톤,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1만7461톤을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공기 정화량은 매일 219만명이 호흡하는 양과 비슷한 규모다. 수소차 60만대를 운영하는 것과 동일하다. 슬러지 처리시설 등 운영비 절감·전력 생산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2815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된다. 65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어 서울의 '그린 뉴딜'을 선도하는 시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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