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이오테크닉스의 자회사 윈텍 코스닥 도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1.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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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회사 이오테크닉스 (238,000원 ▼8,000 -3.25%)의 자회사 윈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윈텍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의 검사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기업가치는 358억원으로 책정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윈텍은 하나금융13호스팩 (3,635원 ▲310 +9.32%)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오는 5월 1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6일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잘나가는 이오테크닉스의 자회사 윈텍 코스닥 도전


윈텍은 주로 MLCC와 디스플레이, 동박필름용 검사 장비를 생산한다. 1999년 설립했다. 최근에는 MLCC 검사 장비의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MLCC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성능 향상과 자동차 전장부품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윈텍의 2018년 매출액은 168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5%, 102.2% 증가했다. 2019년 예상 매출액은 201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하나금융13호스팩과 윈텍 간 합병비율은 1대 약 7.24다. 합병비율 기준 윈텍의 스팩 합병 상장 뒤 예상 기업가치는 358억원이다. 윈텍이 스팩과 합병을 통해 약 68억원을 조달하는 구조다. 윈텍의 기업가치 358억원은 올해 예상 세후 영업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4.6배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 테크윙 (35,400원 ▼3,350 -8.65%), 유니테스트 (15,520원 ▼980 -5.94%), 제이티 (9,490원 ▼710 -6.96%), 에스엔유 (2,440원 ▼70 -2.79%)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종목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윈텍에는 긍정적이다.

윈텍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 회사인 이오테크닉스다. 이오테크닉스는 1989년 설립한 레이저 응용 기기 회사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장비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실적은 비교적 주춤했는데도,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어가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113.8%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며 현재 주가는 11만원 이상까지 상승했다.

윈텍 관계자는 "MLCC 외관 검사 장비 등의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교적 신규 사업인 동박필름 검사 장비 분야에서도 향후 보다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소부장(소재·디스플레이·장비)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윈텍이 제시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본다"며 "윈텍은 꾸준히 이익을 내는 장비 기업으로, MLCC와 디스플레이, 모듈, 동박필름 등 사업 영역이 다각화 돼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오테크닉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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