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9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 규모는 175조4999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3%(5조6857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이 5조3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급감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5.8% 증가했다.
장창호 금감원 기업공시국 팀장은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건수가 늘었지만, 유상증자가 크게 줄었다"면서 "회사채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감소하고, 금융채도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일반기업 발행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 이유는 대부분 '운영 및 차환 목적'이었다. 만기는 1~5년의 중기채가 20조3862억원, 5년 초과 장기채가 24조69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기채는 2300억원 정도였다.
ABS는 지난해 모두 940건, 14조9736억원어치가 발행됐다. 2018년보다 7.2%(1조1558억원)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CBO(P-CBO)는 35건, 2조2653억원으로 3.3%가량 늘었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모두 1512조65억원(CP 388조8438억원, 단기사채 1123조1627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2.8%(40조791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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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는 프로젝트파이내싱(PF) 목적을 제외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가 179조7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으며, 단기사채도 PF-AB(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단기사채)를 뺀 기타 AB 단기사채 발행이 112조3792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42.8%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