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안에 있는 편의점에 마스크 매대가 텅 비어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설 명절을 지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람들이 몰린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내 편의점 2곳의 마스크 매대는 27일 밤 10시30분쯤 텅텅 빈 상태였다. 5~10분에 1번꼴로 '더는 마스크 없냐'는 손님들이 왔지만 직원들은 이내 손을 가로저었다.
국내에서도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4명이나 발생하면서 이 질병의 확산 조짐이 분명해지자 정부도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상경길에 지친 사람들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스크를 살만한 곳을 찾았다.
김모씨(33)도 마스크를 쓴 채 편의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이미 마스크를 한 김씨는 "메르스 사태 때 마스크(N95)를 구하기 힘들어서 힘들었던 기억 탓에 몇 개 더 구비하려고 했는데…"라며 말을 줄였다.
국내 네 번째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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