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사팀 해체 말라" 靑 국민청원 30만 돌파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1.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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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갈무리/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갈무리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팀 해체를 말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의 동의자가 26일 3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이 등장한지 20일 만이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3시 현재 30만4000여명이 동참했다.



일명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던 윤 총장 수사팀은 지난 7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로 사실상 해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전보 인사된 기존 대검찰청 요직 인사들과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 대부분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사건을 비롯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건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둘러싼 의혹의 수사 책임자였다.

해당 청원은 이같은 검찰 인사 전 시작됐다. 청원인은 청원 요청 게시글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임명됐다. 3대 부조리 수사팀이 해체된다면 국민들이 분노가 아니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청원인이 말한 '3대 부조리'는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 3대 국정 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사건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앞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하명 수사 의혹 사건 △유 전 시장 감찰 무마 사건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 등을 '3대 게이트'로 규정했다.

이 청원인은 "역사적으로 검찰의 가장 큰 문제는 사법부가 3권 분립된 주요 기관인데도 권력의 시녀 또는 대통령의 충견이 되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윤 총장이 부임하며 달라졌다.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 실세들이 가장 불편해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윤 총장을 임명할 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했지만 그것은 말뿐이었다"고 비난했다.


청원인은 또 "추 장관은 훗날 직권남용죄로 수사받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한다"며 "부디 추 장관은 국민 대다수의 뜻을 헤아려 천추의 한을 남기지 않기를 충고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국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답변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내달 5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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