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재판의 재판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에서 척 그래슬리 상원의장 대행에게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미국 법에 따르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 재판장은 대법원장 맡는다. 2020.01.17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탄핵심리 2일차 일정은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단의 탄핵 요구 발언으로 시작됐다.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포문을 열었다.
시프 위원장은 "개인사에 있어 절제돼 있지 못하고 부를 축적하는 데 필사적이며 일상적 행동에 있어 독재적인, 그리고 자유의 원칙을 비웃는 지도자를 막기 위해 건국의 아버지들은 탄핵을 고안했던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일컬어 "재선에서 이기기 위해 대통령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AP/뉴시스]애덤 시프 탄핵소추위원장이 21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리에서 공화당의 운영 결의안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시프 위원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선례로 들며 추가 증인 채택 등을 요구했다. 2020.01.22.
같은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 헌터 바이든을 탄핵심리에 소환해 증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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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선 양당이 바이든 전 부통령 소환을 조건으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부르는 이른바 '증인 맞교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유력 대선주자로 보고 있는 민주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증인 맞교환 가능성에 대해 '논외(off the table)'라고 선을 그었다. 당사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상원 탄핵심리에서의 증인 맞교환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상원은 23일 오후 1시(한국시간 24일 오전 3시)에 탄핵심판 심리를 속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24일까지 3일에 걸쳐 모두발언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