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씨랩 출신 이탁건 코어다 대표. /사진=코어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씨랩(C-lab)에서 인터랙티브(쌍방향) 프로젝터를 개발하다 라이다 기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2017년 독립해 코어다를 창업했다. 라이다란 레이저를 발사해 반사되는 빛을 분석해 거리를 측정하는 원격 감지 기술로,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표는 "삼성에서 인터랙티브 빔 프로젝터를 개발하며 카메라 기술에 한계를 느껴, 라이다 회사를 직접 창업하게 됐다"며 "라이다 기술이 앞으로 모션 인식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사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코어다 제품의 라이다 기술 활용 모션 인식 개념도. /사진=코어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서 화제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제품이 라이다 기반의 모션 인식 컨트롤러 '글래모스'(GLAMOS)다. 스마트폰이나 TV, 노트북 등과 연결하면 간단한 동작만으로 화면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준다. TV나 노트북 모니터를 '터치스크린'처럼 쓸 수도 있다. 예컨대 쇼파에 앉아 TV 화면을 조작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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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다는 이 기술을 터치가 안 되는 키오스크나 병원 의료기기, 게임기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특허도 이미 8건 확보했다.
이 대표는 세계 시장에 코어다와 글래모스를 소개하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세계적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자금모집도 시작했다. 목표금액이 1만달러(약 1166만원)였는데, 수요가 몰리면서 펀딩 45분 만에 목표액을 초과했다. 23일 낮 12시 기준으로는 396명이 모두 6만4400달러를 투자했다.
팀원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이탁건 대표(가운데). /사진=코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