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택 매매 7년만에 최소… 전월세거래는 역대 최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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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거래량 80.5만건, 전월세 거래량은 195.4만건

연도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사진= 국토교통부연도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사진= 국토교통부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이 80만5000건으로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2018년 정부가 내놓은 9·13 대책 이후 부동산 매매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월세 거래량은 195만4000여건으로 201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80만5000건으로 전년 85만6000건보다 6.0% 감소했다. 5년 평균 101만1000건보다는 20.4%나 줄었다. 주택시장 침체기였던 2012년 73만5000건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9만9000건으로 전년보다 15.3%, 서울은 13.1%로 전년보다 23.2% 각각 감소했다. 지방은 40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전년보다 증가했다.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8000건으로 전년 동월 5만6000건과 5년 평균 7만9000건 대비 각각 112.7%, 49.9% 증가했다. 2018년 9·13 대책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매심리가 안 좋았지만 하반기엔 민간 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와 주택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다시 시장이 들썩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주택 전월세 거래량 및 월세 비중/사진= 국토부연도별 주택 전월세 거래량 및 월세 비중/사진= 국토부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95만4000건으로 2014년 집계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년 183만1000건보다 6.8% 늘었고 5년 평균 168만3000건보다는 16.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도 16만7000건으로 전년 14만3000건보다 16.5%, 5년 평균 13만3000건보다는 24.8% 각각 증가했다. 역대 12월 거래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민간 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대기수요자들이 전월세에 몰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1%로 전년 40.5% 대비 0.4%p(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39.3%로 전년동월 40.9% 대비 1.6%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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