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시설환경팀 관계자들이 호흡기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한발 비행편 해당구역에 추가방역을 실시하며 일반 입국장 소독살균을 주 1회에 2회로 추가로 진행해 전염병 대응 강화에 나섰다./사진=이기범 기자
이른바 '우한 폐렴' 공포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한의 포스코 가공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중 아직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100% 예방을 확신하긴 힘들다.
우한에 사업장이 있는 SK종합화학에도 비상이 걸렸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를 통해 지난해 정유업체 '우한분공사'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우한분공사의 소재지가 바로 우한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전자업체들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체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들 업계는 우한에 사업장은 없지만 폐렴 확산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신종플로 발병 때도 확산 방지를 위해 공장을 폐쇄하고 휴가를 준 적이 있는데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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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 출장이 많은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B철강업체는 전 직원 공문을 통해 중국 출장자는 출국 전 관리팀에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입국 후에는 별도로 지정한 의료시설에서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중국 폐렴 사태에 민감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우한 노선이 있는 대한항공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 (20,800원 ▲200 +0.97%)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감염 예방 수칙을 강조하는 한편 감염예방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 예방 지침 따르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