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네드스택, 세계 최장시간 운영 고분자 연료전지 기술 주목

머니투데이 아른헴(네덜란드)=장시복 기자 2020.01.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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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수소'가 그린 청정미래]네덜란드 고분자 연료전지(PEMFC) 개발 기업 '네드스택'

룰 반 데 파스(Roel van de Pas) 네드스택 CCO /사진=장시복 기자룰 반 데 파스(Roel van de Pas) 네드스택 CCO /사진=장시복 기자


네덜란드 네드스택(Nedstack)은 2007년부터 세계 최장인 7만 시간 동안 운영되고 있는 '고분자 연료전지'(PEMFC)를 개발한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1MW급(벨기에)과 2MW급(중국) 고분자 연료전지를 설치했다. 네드스택은 특히 고분자연료전지를 산업용·전력발전용 및 선박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네드스택은 네덜란드의 글로벌 화학회사 악조노벨(AkzoNobel)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악조노벨이 북부 지방(델프자일) 염소(Chlorine) 공장에서 바닷물을 수전해 하는 방식으로 염소 생산을 하면서 발생한 부생 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PEMFC를 개발했다. 부생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고 또 다시 해당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를 하는 공정을 2007년부터 운영 중이다.



35만톤의 염소가 발생할 경우 1만톤의 수소가 나온다. 이 수소를 연료전지로 사용해 가수 분해를 하는 데 또 한 번 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전기 사용량도 줄어들게 된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룰 반 데 파스(Roel van de Pas) 네드스택 CCO와 빈센트 스카우텐(Vicent A. Schouten) 해양사업 담당자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네드스택 빈센트 스카우텐(Vicent A. Schouten) 해양사업 담당/사진=장시복네드스택 빈센트 스카우텐(Vicent A. Schouten) 해양사업 담당/사진=장시복
-제품을 주로 어느 곳에 공급하나.
▶악조노벨에서 분사해 사업을 시작 했기 때문에, 악조노벨의 주요 사이트에서 공급이 주로 이뤄진다. 이후 다른 화학회사들의 부생수소 사이트에 전력 생산용으로 공급해 왔다. 최근 수소연료전지를 요구하는 분야가 확대되면서 선박 추진기관 및 전력 공급 시스템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로 미국 GE와 함께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에 함께하고 있다.



1950년대 세계 최초로 PEMFC를 개발한 GE로부터 연료전지 공급 파트너사로 선정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내년에는 네덜란드의 해양기술 연구소 등에 선박용 수소 기술 연구랩(LAB)이 설립될 예정이어서 이를 통한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네덜란드 네드스택 연구실/사진=장시복네덜란드 네드스택 연구실/사진=장시복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일단 유럽 조선업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후 아시아에도 확장하는 게 목표다. 배의 수령이 40년 정도 되다 보니 조선업체는 어느 정도 규모가 크고 보증이 되는 상품을 사용하려 한다.

-완성차 업체도 공급 타깃으로 하나.
▶차량용은 관심이 크게 없다. 발전용으로 봤을 때 한국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연료전지는 PAFC(1세대 인산형연료전지)나 2세대 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MCFC)가 있고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가 최근 들어오고 있다. 이들의 장점은 천연가스를 직접 사용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데 비해 단점은 공급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즉, 기저 전력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 없을지 모르나 신재생 에너지등과 함께 변화하는 부하를 대응키 위해선 쉽게 켰다 끌 수 있는 고분자 연료전지의 영역이 있다고 본다.

-한국 시장·기업과의 협력 계획은.
▶네드스택의 강점은 소재에서부터 스택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제작을 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동안 안정된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 한국에 단순히 제품 공급을 하는 게 아니라 국내외 시장에서 함께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개척하며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고자 한다.
네드스택 고분자 연료전지(PEMFC) 제품 /사진=장시복 기자네드스택 고분자 연료전지(PEMFC) 제품 /사진=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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