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한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서큘러스'의 박종건 대표(가운데)가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반려로봇 파이봇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사람과 교감이 가능한 반려 로봇 '파이보' 상용화에 성공한 '서큘러스'의 박종건 대표(사진)는 "로봇과 AI(인공지능), 1인 가정에 따른 외로움이 현재처럼 유망해질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파이보 개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파이보는 일종의 생명체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알렉사'·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스피커와는 차별화된다.
이어 "아이들의 경우 로봇이 문제가 생겨 잠시 떨어질 때 헤어짐을 아쉬워하거나 반갑다고 손을 흔들고 식음료를 로봇에게 주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스피커에선 찾아보기 힘든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파이보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데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의 도움이 컸다.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은 것. 그는 "C랩을 만든 초창기 멤버들이 창업 전부터 하드웨어적인 개발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C랩 아웃사이드 선정 후엔 삼성그룹 내 다양한 조직과 협업을 했으며, 올해 'CES'에 함께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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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서큘러스'는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파이보'를 전시해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이 선정한 '베스트 오브 CES 2020'의 로봇분야 유일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는 등 주목받았다.
박 대표는 "창업 당시 3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9명으로 늘어났다"며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한 팀원들 덕택에 한국의 반려 로봇 기업 중 국내·외로 가장 많이 알려진 스타트업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폭발적으로 성장할 개인용 로봇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며 "올해는 반려 로봇이 실제 사용자와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총 9가지로 나눠 로봇을 가장 잘 활용하는 한국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