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올해 ICT 등 신기술 접목 '산불방지' 추진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0.01.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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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

박종호 산림청장이 22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0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박종호 산림청장이 22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0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한해 평균 산불발생의 64%를 차지하는 봄철 산불조심 기간을 앞두고 산림청이 올해부터는 산불양상에 따라 원인별로 사전 예방을 강화하는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달라진 산불대응책도 마련, 적극 펼친다.



산림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ICT 등 신기술을 접목한 산불예방 △대형산불 위험지역에 차별화된 산림관리 △전력설비 등 새로운 유형의 산불에 대비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산불대책 추진 △신속하고 체계적인 산불 대응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입산자 실화나 소각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한시적 입산 통제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149만㏊의 산림과 5833㎞의 등산로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설정, 운용한다.

또 인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는 드론과 감시카메라(조망형 1063대, 밀착형 385대) 1448대를 투입, 가동한다.

산림인접지 영농부산물이나 생활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하는 산불 예방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협력, 인화물질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소각도 적극 단속한다.


동해안 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산불 위험지역의 차별화된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진화용 도로와 방화선 역할을 하는 산불방지 임도를 설치하고 산불안전공간과 내화수림대도 조성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조기 진화를 위해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1만명을 선발, 현장에 배치하고 야간과 도심지역 산불에 대비해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 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또 초대형 헬기 2대를 강원 영동과 영서 지역에 각각 배치해 대형 산불에 대비하고 지자체 헬기 66대를 골든타임 내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춘다. 아울러 산불조심기간 중에는 국방부 및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 166대의 헬기를 가동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10개월 기간제로 운영하던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공무직으로 전환하고 수당과 방염장비를 지급하는 등 처우를 개선한다. 겨울철 산불피해 증가에 따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고용기간도 5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다.

전력설비, DMZ 산불확산, 건축물화재 비화 등 새로운 유형의 산불에도 적극 대처키 위해 관계부처와 협업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강풍·건조 지역의 전력공급 방식을 개선하고 DMZ 산불발생 시 산불진화헬기의 신속한 투입기반도 마련한다.

건축물화재에서 비화되는 산불 차단을 위해서도 소방청과의 상황정보 공유를 강화한다.

아울러, 산불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중앙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현장 지휘본부와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24시간 비상 관리 체계로 운영한다.

명절 연휴, 청명·한식, 석가탄신일 등 입산객이 급증하는 기간에는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해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일사불란한 산불진화 지휘능력도 갖추기 위해 지자체 산림 부서장의 진화 지휘과정 교육도 개편한다.

또한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 현장지원단 파견과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탑재된 현장 지휘차를 투입해 신속한 상황판단과 통합 지휘를 지원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외에도 산불 대응 상황을 분석하고 보완·발전시키기 위해 산불 원인 조사와 사후평가도 추진하는 한편 '산불 가해자 신고포상금 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들의 자율적인 감시와 관심도 적극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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