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그가 세계 팬들에게 ‘톱’으로 각인시킨 곡은 두말할 것 없이 ‘배드 가이’(bad guy)다. 이 한 곡만으로도 그의 음악적 세계관과 예술관은 쉽게 요약된다.
기성세대로부터 ‘엽기적’일 수 있는 장면들은 또래에겐 ‘극찬’의 대상이다. 이 영상이 보여주는 메시지가 극단적으로는 ‘이갈리아의 딸들’처럼 남성 코를 납작하게 하는 여성의 주체나 당당함, 해방의 가치와 맞닿아있기도 하지만, 거칠면서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시원한 ‘한방’을 원하는 세대와 공감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빌리 아일리시 음반 커버.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힙합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우는 듯하지만, R&B(리듬앤블루스)나 가창력(표현, 해석)에 대한 음악적 포용력도 남다르다. 이미 8세 때 LA 어린이 합창단에서 갈고 닦은 모든 경험이 작사, 작곡, 편곡, 해석, 장르 이해 등 전방위적으로 녹아있다.
특히 치부로 여길 법한 ‘뚜렛 증후군’을 과감히 밝히며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스타일도 남의 눈치 안 보고 직진하는 ‘개성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부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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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패러다임’을 바꿀 그가 오는 8월 내한 무대에 오른다. 빌리 아일리시는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아시아 투어 소식을 소개하면서 8월 23일 서울 공연을 알렸다. 장소는 ‘추후 결정’이라고 적었다.
빌리 아일리시.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이달 말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에도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 주요 4대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