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단우드사가 공급 중인 모듈러 주택 샘플
모듈러란,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의 약자) 공법의 한 가지로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말한다.
GS건설은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Wood)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Danwood S.A., 이하 단우드) 본사에서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 야첵 스비츠키 EI사(Enterprise Investor) 회장 및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20일(현지시각) 폴란드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 축하 행사에서 야첵 스비츠키 EI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사와도 인수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다. GS건설은 다음 달 중 S사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금액은 폴란드 단우드사가 약 1800억원이고 나머지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유럽과 미국 3개의 모듈러 전문회사를 인수해 해외 모듈러시장을 선점하고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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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운송의 어려움과 국가별 제도가 상이해 글로벌업체로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었으나 GS건설은 이번 유럽 2개사와 미국 1개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시장을 선점하고 미국 및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시장에도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된 모듈로 기술을 도입해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시장으로도 진출하겠단 방침이다.
폴란드의 단우드사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으로 독일 모듈러 주택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오른 강자다. 덴마크 감성을 가진 약 150여 가지의 설계와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경쟁력이 강점이다. 주요 시장은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등이며 향후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영국 엘리먼츠사가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 중인 고급 레지던스 전경/사진제공=GS건설
미국 S사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한 설계, 원가, 시공관리와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층 모듈러 호텔을 시공 중(2021년 완공)이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이번 인수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인수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