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 종합병원 의료진이 폐렴 증세를 보이는 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 우한 폐렴, 국내서 첫 발견 : 우한 폐렴은 한국에도 상륙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중국 여성 A씨가 고열 증세로 격리 치료 중 20일 우한 폐렴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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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세번째 환자 사망…확진 200건 돌파 : 중국 내에서 확진 환자가 200명이 넘은 가운데 사망자가 벌써 3명에 이르러 '사스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우한에서는 지난 10일과 15일 각각 61세 남성과 69세 남성이 심한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우한(136명)과 베이징 다싱(2명), 광둥(廣東)성 선전(1명) 등에서 13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 내에서 총 201건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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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5명, 선전에서 8명이 우한을 방문한 뒤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는 등 의심 환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상하이에서도 1명이 감염으로 의심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 "中 춘제 인구 대이동, 전염 위험 높아져":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의 인간 대 인간 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관적인 전망을 자제하며 '전염병 공포'를 키우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발병 보고 축소 의혹도 나온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가 시작되면서 수억명의 중국인들이 고향을 찾을 전망이다. © AFP=뉴스1
당초 우한에 있는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이 병원균의 진원지로 알려졌지만, 일부 환자들이 이 시설에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문가들은 제한적으로 인간 간 전염이 가능하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런던 MRC 글로벌질병분석센터는 지난 12일 기준 우한 내에서 총 1723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한 폐렴 증세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독립연구기관인 웰컴의 제이미 파라 박사는 우한이 교통의 중심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로 이동이 잦아지면 우려 수준은 훨씬 높아진다"면서 "더 많은 전염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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