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호평받은 대신증권, "주주와 이익 나눌 것"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1.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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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지속적인 사회책임경영을 통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및 사업 다각화 노력을 지속하며 차별화 된 가치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자산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15,630원 ▲230 +1.49%)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B+ 등급을, 서스틴베스트로부터 BB등급을 받았다. 각각 금융투자업계 4위와 3위에 해당하는 평가다.



지배구조 호평받은 대신증권, "주주와 이익 나눌 것"


지배구조 평가 상위권…21년 연속 현금배당
대신증권은 전문기관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이사회 구성과 활동, 최고 경영자, 위험관리, 감사기구 및 내부통제, 지속가능 경영 등 여러 항목에서 금융투자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보상 측면에선 업계 최고 점수를 받았다. 독립된 사외이사 감독 아래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인 노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대신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등 오랜 기간 주주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21년 연속 현금배당이 대표적 사례다. 대신증권이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실시한 현금 배당 규모는 1조원을 넘는다. 대신증권의 배당 수익률은 보통주 5.1%, 우선주 7.3%로 은행 예금 금리를 상회한다.

주가 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자사주 매입은 2002년 이후 17차례 진행됐다. 대신증권이 매입한 자사주는 ESOP(우리사주신탁제도)를 통한 장기 보유로 임직원의 경영 성과 향상과 장기 근로 의식 고취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증권업종 대표적인 배당 투자 기업"이라며 "장기간 주주친화정책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금융투자업은 자기자본 투자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신증권도 균형 배당 정책을 통해 적당한 수준의 내부 유보를 쌓아 수익성을 올리는 전략이 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업다각화 성과…체질개선 효과 톡톡
대신증권은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진행한 수익 모델 다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냈다.

실제로 2011년 인수한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뒤 총자산을 1조6000억원 규모로 키웠다. 기업 금융과 소매 금융을 아우르며 저축은행 업계 강자로 성장했다.

2014년에 인수한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는 부실채권(NPL) 사업과 대체투자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그룹에 안착했다. 대신자산운용은 패시브 전문 운용사로, 성장 기반을 닦으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금융 공학을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WM(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2019년 7월에는 대신자산신탁이 출범하며 신탁업을 시작했다. 대신증권이 지분 100%를 출자했으며, 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체질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탁매매 수익 비중은 낮아졌고, 그 빈자리를 WM, IB(투자은행), NPL, 대체투자 등으로 채웠다. 증권을 중심으로 F&I, 저축은행, 자산운용, 경제연구소, PE(프라이빗에쿼티) 등 금융 계열사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WM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증권은 2018년 순이익 10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3분기 누적 917억의 순이익을 올렸다. IB, WM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IPO(기업공개) 부문에선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2048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으며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파이낸스센터 전경. /사진제공=대신증권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파이낸스센터 전경. /사진제공=대신증권
WM에 역량 집중…고객 맞춤형 우수 금융상품 개발 노력 지속
대신증권은 특히 WM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100세까지 재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WM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대신증권은 이를 위해 우수한 금융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우량한 해외 투자 자산을 발굴해 국내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또 국내외 유망 대체투자 상품을 발굴해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2018년 6월 미국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그 해 9월 뉴욕 맨해튼에 상품 발굴을 위한 투자를 집행했다. 2019년 5월엔 대신자산운용이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있는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 펀드를 개발하고 모두 팔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WM 부문에서 펀드, 신탁, 랩 중심으로 자산 관리 수수료 수입이 증가했다.

고객관리체계도 새로 구축했다. 고액 자산가와 소액 투자자 등 개별 고객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차별화된 PB(프라이빗뱅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주치의'를 양성하고 있다. 금융주치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 전문가로 일컫는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며 컨설팅하고 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 현재 108명의 금융주치의가 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는 소액투자자를 위한 IT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트렌드에 맞는 금융 플랫폼을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금융 상품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대표적이다. 대신금융그룹의 금융 IT 역량을 집약해 자체 개발한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간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100% 알고리즘 기반으로 운용된다.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판매 및 운용에 드는 비용을 대폭 낮춰 장기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 유리하다. 운용 보수가 없다.

IB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IB 조직을 확대 개편했고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오랜 기간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해왔고, 대형화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신증권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신증권은 주주와 이익을 나누며 앞으로도 주주 중심의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실장은 "앞으로도 배당을 비롯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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