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순 대표 "올해 반도체 장비 출시, 2030년 매출 3조"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1.17 17:47
글자크기

상장 10년만에 2020년 매출 3000억원, 2030년 10배 성장 "전동차 매출 1조원"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다원유니버스 2030'에서 발표 중인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다원유니버스 2030'에서 발표 중인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전력 전원장치 및 전동차 전문기업 다원시스 (13,090원 ▲320 +2.51%)가 2030년 매출 3조원 달성 비전을 발표했다. 2010년 상장 당시 매출액 300억원에서 10년만에 30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다시 10배 성장한다는 목표다.

17일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월 정읍 철도 공장 가동, 전동차의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와 반도체 전공정 장비 및 원전 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진출 등으로 한 단계 도약의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2024년 1조원, 2030년 3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도전과 혁신을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기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일구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매출 전망에 대해 전동차와 기타 부문(플라즈마, 전자유도, 핵융합, 반도체 장비)으로 나눠 설명했다. 올해 매출은 전동차 부문 2200억원, 기타 부문 800억원을 예상하고, 2024년은 전동차 부문 5500억원, 기타 부문 4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전동차 부문 매출이 약 1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박 대표는 전망했다. 이는 국내 전동차 1위 대기업의 철도 부문 매출(1조1700억원, 2018년 기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박 대표는 "1위 기업과 비교해 전기제어장치 기술력, 설계 엔지니어링, 원가경쟁력 등에서 우위에 있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가 장점으로 생각한다"며 "해외 진출 대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올해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박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동차 이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올해 이익률 10%대를 예상한다"며 "전동차 부문은 인도에서 대규모 계약을 추진 중이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매출은 내년 1000억원 수준으로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반도체 장비 개발을 준비했고 세계 1위인 어플라이머티어리얼즈나 어드밴스 드 에너지가 만들지 못한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며 "고객사와 NDA(비밀유지계약서) 때문에 자세히 공개 못하지만, 올해 상반기 내 매출 발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암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자회사 다원메닥스에 대해서는 "의료용가속기사업(A-BNCT)도 지난해 빔 인출에 성공하며,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중성자 빔 가속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며 "하반기에는 식약처 IND(임상계획승인)와 IPO(기업공개)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