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H증권사는 리서치센터 연구원 숫자가 56명으로 업계 5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리포트 숫자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H사는 리서치센터가 가지는 위상을 고려해 규모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 대신 오히려 영역을 확대하고 리포트 숫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실제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 투자자문 역할을 맡아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을 주고 매년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의 주된 영업 대상은 기관투자자인데 이런 이슈에 휘말리면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국민연금 등 큰 손 기관투자가들이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점이 신뢰성인데 이번 사건으로 흠집이 발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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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H사의 연구원은 특정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에 가족과 지인의 계좌를 이용해 종목을 미리 사두고 보고서 발표 후 주가가 오르면 매도해 수십억원대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연구원의 휴대전화 통화와 주식거래 내역을 확보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이뤄진 검찰 조직개편에 따라 해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