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SUV 'GV80' 내놓은 제네시스, 자신감의 이유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1.1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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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49,500원 ▼500 -0.20%)가 15일 선보인 제네시스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GV80'가 벤츠와 BMW, 아우디 일색인 고급 SUV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무려 10만4000가지의 개별 조합이 가능한 '선택의 폭'은 천편일률적으로 '풀옵션'을 골라야만 하는 독일 3사 SUV와는 다르다.



현대차가 작심하고 내놓은 SUV라는 점도 흥행몰이를 밝게 한다. 이날 GV80 출시 현장에는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물론 사업본부, 연구개발, 디자인 등을 담당하는 총 6명의 임원진이 총 출동했다. 이들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GV80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고급 SUV 시장도 다양한 고객 니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독일 3사 SUV는 '명성'에만 기댈 뿐 '카라이프' 혁신은 GV80가 한 수 위라는 평이다. 능동형 노면소음 감소장치나 운전석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에르고모션 시트, 평행주차 전진 출차시 충돌안전 보조장치, 러기지 에어필터 등은 독일 3사 SUV에서는 보기 힘들다.



아무리 고급 SUV가 가격에 비탄력적이라고 해도 품질 대비 가격이 낮다는 사실은 허투루 볼 수 없다. GV80은 6580만원이 시작 가격으로 수요층이 한결 넓다. 풀옵션이라고 해도 8000만원 후반대로 벤츠 GLE(9000만원)나 BMW X5(1억원)보다 확실히 비교우위에 있다.

현대차 장재훈 국내사업본부장은 "경쟁 차종을 벤츠나 BMW, 아우디, 렉서스로 보고 있다"며 "디자인과 상품성, 차량 이외 부분까지 따져본다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어 올해 2만40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특히 GV80로 고객의 그 어떤 취향도 저격한다는 포부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맞춤형 주문생산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색상을 제외한 사양 선택만으로도 최대 10만4000가지의 조합을 고를 수 있다. 단 신속한 납기를 원하는 고객들은 병행 생산한 인기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3가지 엔진 라인업 중 먼저 출시된 '3.0 디젤 모델'에 이어 현대차는 앞으로 가솔린 2.5/3.5 터보 모델을 추가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5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럭셔리 플래그쉽 SUV 'GV80'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5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럭셔리 플래그쉽 SUV 'GV80'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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