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몰려든 개떼...태어난 지 3시간 된 아기 습격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1.15 15:14
인도의 한 병원서 창문 넘어 온 개 떼에 의해 신생아 사망
인도의 한 들개. /사진 = 가디언<br> 인도의 한 병원에 침입한 개떼의 공격에 신생아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4일(영국 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The Guardian)'의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전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의 파루카바드(Farrukhabad)지구에 위치한 한 사립병원서 한 무리의 개가 창문을 넘어 수술실에 있던 아기를 공격했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은 병원 직원들이 다급히 달려갔지만 이미 아기는 목숨을 잃은 뒤였고, 아기는 태어난 지 3시간 만에 목숨을 잃게 됐다. 경찰은 아기의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사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도 경찰은 해당 사고가 벌어진 후 병원 측에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해당 병원은 자격이 없이 운영되는 무허가 병원이었으며, 유족 측은 병원으로부터 "아기가 사산했다. 보상금을 지불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개떼. /사진 = 인도의 동물을 도와주세요(Help Animals India) 인도는 약 3000만 마리의 들개들이 범람하는 '들개의 왕국'이다. 매년 개에 물려 광견병을 앓다 사망하는 사람들이 2만 명이 넘으며, 이는 전 세계 광견병 사망자의 약 35%를 차지하는 숫자다.
지난해 9월 인도 매체 '인도타임스(Times of India)'에 따르면 인도의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Maharashtra)주 도심 한복판에 수십 마리의 들개가 나타나 31명의 사람들을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21명의 남성과 7명의 여성, 3명의 어린이가 인근 병원에서 광견병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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