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A씨는 지난해 11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가로세로 연구소'에 등장해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하지만 김건모가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등 프로그램에 입고 나온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B씨는 유튜브 '이진호의 기자싱카' 채널에 출연해 이를 정면 반박했다.
이에 가로세로 연구소는 다시 한번 방송을 통해 "이 옷은 굉장히 흔한 옷"이라고 재반박했다. 강용석 변호사 등은 배트맨 로고가 그려진 반팔 티셔츠를 직접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워너브라더스 측에 '김건모 짝퉁 티셔츠를 제작한 사람을 법적으로 대응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의혹이 이어지자 B씨는 단독 체결 계약서까지 공개했다.
유튜브 '이진호의 기자싱카'가 공개한 김건모 배트맨 티셔츠 제작자의 단독 계약서.사진=유튜브 '이진호의 기자싱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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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B씨는 "김건모씨가 입은 배트맨 티셔츠는 내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잘 안다"며 "시중에 나와 있는 가짜 제품들과 달리 배트맨 로고 부분이 올록볼록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건모씨가 입는 배트맨 티셔츠는 2016년말 맨투맨 형태로 처음 만들었고, 2017년 얇은 소재로 다시 만들어 내놓았다"며 "당시 이 배트맨 티셔츠는 김건모씨를 위해 특수제작했던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저 배트맨 프린팅 티셔츠는 20년 전에도 본 것 같은데 무슨 소리냐, 엠보싱이고 뭐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범죄를 저질렀냐 안 저질렀냐가 중요한 것", "그래서 술집은 간 것이냐?", "노이즈 마케팅도 아니고 티 정품 여부를 따지고 있냐"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지연이 이진호 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왼쪽)와 장지연과 김건모를 주선했다는 사람이 김건모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사진=유튜브 '이진호 기자싱카',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이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A씨를 한차례 소환해 조사했으며, 김건모 차량에 설치된 네비게이션 GPS를 압수수색해 사건 당일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의 소환조사에 응해 모습을 드러냈다.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냐", "성관계를 한 사실이 없냐", "유흥업소 직원을 폭행한 적이 있냐", "입막음을 시도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