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최주환 "라면·빵·탄산 다 끊어... 8㎏ 뺐어요" [★인터뷰]

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2020.01.16 08:18
글자크기
두산 베어스 최주환. /사진=김동영 기자<br>
<br>
두산 베어스 최주환.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최주환(32)이 독하게 2020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벌써 몸무게를 8㎏나 뺐다. "좋아하는 것을 끊어야 됩니다"라며 웃었다. FA를 앞두고 있기에 더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2020년 시무식을 열었다. 최주환도 선수단과 함께 참석했다. 한 눈에 봐도 살이 빠진 모습. 최주환은 "8㎏ 뺐어요"라며 "가장 좋아하는 것을 끊어야 되더라. 일단 라면을 끊었고, 빵, 햄버거, 탄산음료도 멀리한다. 밀가루 음식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안 좋다는 것은 다 끊은 것 같다"며 웃었다.



2019년 시즌 아쉬움이 남았다. 옆구리 부상 등으로 인해 8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성적도 타율 0.277, 4홈런 47타점, 출루율 0.332, 장타율 0.365, OPS 0.697이 전부. 2018년 138경기, 타율 0.333, 26홈런 108타점, 출루율 0.397, 장타율 0.582, OPS 0.979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했다.

이에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최주환은 "2019년 좋지 못했다. 20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매일 올림픽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돈다. 4km에서 5km 정도 될 것이다. 40분 정도 된다. 산악자전거도 탄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보는 사람들마다 '살 많이 빠졌다'고 하더라.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 빠진 것이 아니라, 운동하면서 뺐다. 유지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끝까지 잘 만들겠다. 마라톤 완주하듯 건강하게 시즌을 끝까지 잘 치르는 것이 목표다. 평가는 시즌 끝나고 받는 것 아니겠나"라고 더했다.

최주환은 2020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부분. 최주환은 "마지막에 웃겠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한 해다. 부정할 수 없다. 부담을 갖는 것보다, 하던 대로 하겠다. 내 실력을 펼쳐내면 시즌 후 웃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작년에 성적이 떨어졌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의 짐을 던 것일 수도 있다. 못하고 싶어서 못한 것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