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자존심? 中 언론 "이란전서 골 넣는 모습 좀 보자"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20.01.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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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는 중국 U-23 대표팀./사진=AFC 트위터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는 중국 U-23 대표팀./사진=AFC 트위터


하오웨이(44) 감독이 이끄는 중국 남자 U-23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 언론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만큼은 승리로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4일 "팬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골을 넣는 것을 보고 싶을 뿐이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팀은 2020 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조별리그 C조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한국전 0-1, 우즈벡전 0-2)를 당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 축구가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기적을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명장 중 한 명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두 번이나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고, U-23 대표팀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경질됐다. 명장을 데려와도 잡음이 많았던 중국 축구 대표팀은 결국 올림픽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오웨이 감독이 U-23 대표팀을 맡아 어떻게든 이끌어보려고 했지만 첫 경기였던 한국전부터 꼬였다. 공격수 장위닝이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해 교체됐고, 이동준에게 극장골을 허용했다. 시나스포츠는 "한국전 마지막 순간에 골을 허용해 패배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분명히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첫 경기보다 좋은 점이 없었다. 코너킥, 오프사이드 등 여러 부분에서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꼬집었다.

그래도 유종의 미는 중요하다. 매체는 "2경기 모두 패해 올림픽 꿈은 없어졌다. 탈락했으니 마음의 여유는 생겼을 것이다. 최소한 골이라도 넣어 팬들을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중국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5시 15분 이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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