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신세계 X 노스페이스 티볼 숏패딩' /사진=이기범 기자
1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영원무역은 3만3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21일 4만2550원 대비 22.3% 떨어진 수치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의 0.5∼1.5도보다 영상 2.8도를 기록하는 등 따뜻했던 만큼 아웃도어 의류 관련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영원무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5461억원과 274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3%, 39.2%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롱패딩 판매가 부진했던 대신 숏패딩이 인기를 끄는 등 전체적으로 아웃도어 매출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웃도어 뿐 아니라 스포츠의류와 기능성 의유로 사업이 확대하면서 해외 매출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나이키, 룰루레몬 등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 실적이 호조"라며 "기존 바이어들의 주문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파타고니아 플리스 제품 등도 미국에서 크게 히트를 치면서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비용 감소와 증설 효과도 존재한다. 지난해 2분기까지 반영됐던 방글라데시 퇴직급여 충당금과 최저임금 인상분과 관련한 부담이 회계 조정으로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올해 새로 완공되는 공장들이 20여개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업계에서는 영원무역이 조만간 10만명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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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올해 높아지는 실적 가시성 및 본격적인 이익 증가 구간 진입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지난해 지속됐던 강달러 환율 추세가 역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지만 견조한 수주 증가가 결국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