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서 고객 만든다" 삼성바이오, 임상·허가 '원스톱서비스' 강화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미국)=김근희 기자 2020.01.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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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김태한 사장 JP모건 콘퍼런스서 CDMO 사업 전략 발표 예정…셀트리온 등도 같은날 파이프라인 공개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개발제조(CDO) 사업팀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호텔 위트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개발제조(CDO) 사업팀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호텔 위트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가 세포주 개발부터 신약 허가, 물질 생산까지 모두 지원하는 '원스톱 신약개발 서비스'를 강화한다. 의약품 생산뿐 아니라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을 도와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개발제조(CDO) 사업팀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호텔 위트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에 앞서 이뤄졌다.



양 팀장은 "고객사가 의뢰하면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료 생산, 임상 및 허가, 상업생산까지 모든 신약개발 과정을 원스톱으로 가동하는 사업구조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의약품 생산부터 세포주 개발까지 도맡아하는 CDMO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2011년 설립 당시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에만 집중했다. 이후 회사는 생산 뿐 아니라 개발로 영역을 넓혔다. 2017년 세포주 및 임상 1상 물질 등을 개발하는 의약품개발제조(CDO)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임상을 대신해주는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양 팀장은 "CRO와 CDO 사업은 마진이 큰 사업은 아니지만 이후 CMO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세포주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장비를 도입했다. 그 결과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시험계획서 제출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14.5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 시작 후 지아이이노베이션, 유틸렉스, 이뮨온시아 등을 비롯한 고객사들과 계약 45건을 체결했다. 이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포주를 개발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제는 지난해 중국 제약사에 90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양 팀장은 "이번 주에도 추가로 CDO 사업을 계약할 예정"이라며 "CMO 물량에서 CDO 연계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에는 30%, 2035년에는 50%로 늘리겠다"고 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오는 15일 이러한 CDO 사업계획과 CMO 성과·계획, 실적 등 회사 성장 비전을 세계 투자자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회장도 같은 날 발표자로 나서 유럽 시장 전략과 북미에서 임상 및 허가 전략,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 등을 공개한다. 대웅제약 (112,700원 ▲2,200 +1.99%), 제넥신 (7,280원 ▼70 -0.95%),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 휴젤 (208,000원 ▲1,500 +0.73%), LG화학 (373,500원 ▲500 +0.13%) 등도 신흥국에서 급성장 중인 기업을 소개하는 '이머징 마켓 트랙'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 해외시장 전략 등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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