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서 투하한 당근을 먹고 있는 왈라비 © 로이터=뉴스1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과 11일 자원봉사자와 수의사 등을 태운 항공기와 헬기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빅토리아주 상공에서 약 2000킬로그램(㎏)이 넘는 당근과 고구마를 살포했다.
매트 킨 뉴사우스웨일스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먹이 투하는 붓꼬리바위 왈라비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의 생존과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아직까지 작은 지역에선 불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게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당국은 다음주에 5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긴 가뭄과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는 타는 듯한 더위와 산불의 영향으로 심한 타격을 받았다. 이번 화재는 오스트리아보다 더 큰 면적인 총 80만 헥타르를 불태웠다. 10여명의 소방대원을 포함해 28명이 사망했고, 주택 2000채 이상이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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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9월 이후 산불로 12억5000만 마리의 동물들이 직간접적으로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주 남호주에서는 가뭄이라 물을 찾아 내려온 만 마리 이상의 야생 낙타들이 도살됐다. 또 1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지지율은 산불이 났는데도 하와이에 휴가를 떠나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급락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에덴 지역 항공 사진 ©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