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프랜차이즈업계 등에 따르면 요기요는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 본사와 수수료 계약을 갱신하며 수수료율을 인상했다. 대형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인 A사 관계자는 "최근 요기요 측과 재계약을 진행했고 향후 2년간 단계적으로 약 1%p 수수료를 올리기로 했다"며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1~2%p씩 수수료를 인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업체인 C사 관계자는 "요기요와 2022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데 수수료 등 세부 내용을 변경하자고 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동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계속 얘기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기요의 수수료 인상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배달앱 수수료는 전체 매출의 5~10%를 차지한다.
요기요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키로 하자마자 수수료 인상에 나서면서 자영업자들이 우려했던 독과점 폐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 상위 3개 업체를 운영하게 되면서 굳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할 필요가 없어져서다. 업계에서는 3개 업체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최고 9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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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중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자영업자들의 우려는 줄어들지 않는다. 실제 배달의민족은 수수료를 인상한 적은 없지만 경매식 광고(슈퍼리스트), 깃발꽂기 광고(울트라콜) 등 광고, 수수료 체계 등을 개편하며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들 비용은 늘어왔다. 메뉴 카테고리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1인메뉴, 테이크아웃 등 카테고리에 동시에 입점토록 하기도 했다.
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초기 프로모션 취지로 낮은 수수료율로 계약한 일부 브랜드 중 이번 재계약때 수수료율을 소폭 높여 계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인상된 수수료율도 일반 수수료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