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호텔 '리츠 칼튼'의 창업자 세자르 리츠는 이 원칙으로 호텔을 경영했다. 호텔 초창기 손님이 왕과 왕족이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리츠 칼튼은 신분제 폐지 이후에도 그 원칙을 유지한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손님이라면 누구든 왕처럼 대우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에서 고객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객은 백화점 보안직원에게 연신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일삼았지만 직원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2018년 10월 18일부터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시행했지만 지난 한해 동안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은 2건에 불과했다. 신고 건수 자체도 9건으로 적지만 반영되는 비율이 22%밖에 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리츠가 말한 "손님은 왕이다"는 "직원은 노예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리츠 칼튼은 직원과 손님을 동등한 위치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