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음악 부문 실적 변수로 부각…목표가↓-하나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1.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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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10일 CJ ENM (77,700원 ▲1,100 +1.44%)에 대해 "미디어 부문의 영업 환경 악화와 음악 부문 실적 하향을 반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 하향한 21만원으로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CJ 인재원 건물 매입,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이벤트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모멘텀(상승동력)과 센티먼트(투자심리)도 상당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LG헬로비전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매각 관련 선반영된 법인세가 환입될 경우 2020년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역사적 하단인 1배 미만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CJ ENM의 4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2% 증가한 1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보합인 693억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은 17%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할 예정이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외하면 감익 기조"라며 "광고 산업 및 콘텐츠 흥행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부문은 백두산이 BEP(손익분기점)에 근접하면서 소폭 흑자가 예상된다"며 "실적 변수는 음악으로 언론을 통해 언급한 약 300억원 규모 기금 관련 회계처리가 여전히 미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관련한 불확실성 외에 엑스원의 해체 결정 등으로 2020년 추정치도 크게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광고 산업 부진의 경우 반전이 쉽지 않아 원가(제작비)를 줄이거나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과 넷플릭스의 연간 판매 계약으로 CJ ENM의 제작비 부담 경감이 예상되나 경감 폭은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향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TV 방송은 유튜브 내 조회수 및 구독자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는 카테고리로 SBS는 1년 만에 관련 매출이 5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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