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특사 "이란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결심 여전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1.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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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도전할 힘도 의지도 없다" 몸낮춘 中…美 군사모험주의는 비판

(AFP=뉴스1) 이동원 기자 = 8일(현지시간)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의 동영상에서 나온 이 사진은 이란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라크의 아인알 아사드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7일 미국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두 기지에 대해 "십여 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이란은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AFP=뉴스1) 이동원 기자 = 8일(현지시간)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의 동영상에서 나온 이 사진은 이란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라크의 아인알 아사드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7일 미국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두 기지에 대해 "십여 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이란은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언론들도 이란이 8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공군기지에 대한 보격공격 내용을 보도했다. 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중국은 이란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결심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란을 방문한 중국 특사가 "중국은 이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창후아 특사는 이란군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2곳에 대해 12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압바스 케샤바르츠 이란 농림부 장관 직무대행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대사관 성명에 따르면 창 특사는 "세계적, 지역적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이란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중국의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밝혔다.

중국은 모든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중동 정세를 악화시키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유엔의 중국 대표 장쥔은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죽임으로써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위반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더 이상의 무력 사용을 남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이란이 미국에 보복공격을 가한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의견도 내보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사설을 통해 "미국은 여전히 중국 발전의 가장 큰 대외 불확실성"이라며 "미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미국 제시한 도전에 대처하는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미국은 강력하고 경제, 군사, 외교 등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중국은 미국의 이익에 도전할 힘도 의지도 없다"며 "중국 미국과 평화롭게 살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 공존과 상생의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나 이 같은 격차는 중국의 국익을 쉽게 침해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며 "미국은 강력하지만 세계를 제국주의로 통치할 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이 비합리적이거나 세계 어느 지역에서던 권력을 이용해 정치를 한다면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북한과 이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입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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