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저는 친노조이자 친기업…강점 살려 노사 문제 해결할것"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1.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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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민주노총 포함 노조와도 대화 의향…친노조·친기업 강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저는 친노조이자 친기업 (성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강점을 살려 노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 문제를 언급한 윤소하 정의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최근 복직을 기다리고 있던 쌍용차 해고 노동자 46명이 (기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합의와 달리) 다시 무급 휴직을 통보 받았다"며 "한국 사회에 노사 간 신뢰가 취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나마 합의한 것을 파기하면 다시 대화하기 어렵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에 "쌍용차 경영 상태가 매우 악화된 모양"이라며 "그래서 이런 상황이 온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친노조이자 친기업인데 이런 강점이 있는 정치인이 많지 않다"며 "노동계와의 신뢰를 살려 문제를 해결하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쌍용그룹 임원으로 일하다 정치권에 들어온 인물이다. 이후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노사정위원회 1기 위원으로 활동하며 노사 간 대화에 참여했다.

정 후보자는 "다행히 저는 노사정 위원회에 있을 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도 활발히 소통했던 기억이 있다"며 "또 노사정위원회에서 제가 협의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상임위를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환노위로 옮겨 교원노조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정 후보자는 민주노총과의 대화 의지를 묻는 윤 의원 질문에도 "물론"이라며 "민주노총이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든 제3노총이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앞서 밝힌 스웨덴식 협치 내각 구상에 대해서는 "모든 정당과 정책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으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 정치 문화가 대화의 장을 만드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을 아무리 해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대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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