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듀폰](https://thumb.mt.co.kr/06/2020/01/2020010613194116179_1.jpg/dims/optimize/)
7일 관련 업계와 충남 천안시 등에 따르면 최근 듀폰은 올해 한국에 대한 수천만달러 규모 증액 투자를 결정했다. 천안에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이다.
듀폰이 투자하는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 핵심 소재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기기 전 노광(Photo) 공정에서 회로 모양을 그릴 때 필요하다. 듀폰은 신규 공장에서 EUV(극자외선) 공정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게 된다. 이 소재는 지난해 7월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에 올랐던 품목이다. 일본은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포괄 허가에서 개별 허가로 변경했다.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전시관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2019.08.02.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0/01/2020010613194116179_2.jpg/dims/optimize/)
결국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번 투자 결정의 계기가 된 것이다. 듀폰으로서는 한국 내 탈(脫)일본 움직임이 새 시장 진입 기회로 작용했다.
지난달 일본이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개별허가에서 포괄허가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듀폰이 기존 일본 업체를 대신할 새 플레이어로 등장하며 반도체 공급망에는 새 판도가 짜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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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도체 핵심소재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국산화율은 25% 수준으로 특히 첨단 공정에서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일본 외 제3국 기업을 활용하게 될 경우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