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폴란드전 2-1 승... 2패 후 첫 승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0.01.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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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송윤하(오른쪽).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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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송윤하(오른쪽).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202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8세 이하(U18)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2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김상준 감독이 이끄는 U18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야놉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송윤하와 17세이브를 기록한 골리 허은비의 활약을 앞세워 홈팀 폴란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기록한 한국은 최하위에서 벗어나 4위로 올라서며 디비전 잔류 목표 달성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에 머무는 극심한 골 가뭄을 겪은 한국은 1피리어드 12분 39초 만에 송윤하의 개인기에 힘입어 대회 첫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송윤하는 뉴트럴존에서 상대 퍽을 빼앗은 후 오펜시브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절묘한 스틱웍으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리스트샷을 날려 폴란드 골 네트를 흔들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16분 10초에 강은비가 트리핑 반칙(스틱 등으로 상대방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행위)으로 2분간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고, 17분 4초에 마야 블라쉬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피리어드를 마쳤다.



1피리어드 종료 34초를 남기고 박미내의 일리걸 힛(보디체킹-여자 경기에서는 원칙적으로 보디체킹이 금지됨) 반칙으로 몰린 수적 열세 위기를 무사히 넘긴 한국은 곧바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허은비.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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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허은비.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2피리어드 1분 53초에 폴란드의 바네싸 파틀라가 후킹 반칙(스틱 블레이드로 상대방을 잡아당기는 행위)으로 2분간 퇴장당했고, 3분 11초에 송윤하가 오펜시브존 왼쪽 코너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골문 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올린 센터링을 슬럿 오른쪽에서 강나라가 리스트샷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이 성공시킨 첫 번째 파워 플레이 골.

한국은 골리 허은비의 선방으로 한 점 차 박빙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종료 3분여를 앞두고 송윤하가 단독 찬스에서 백핸드샷을 날렸지만 상대 골리에 막혔고, 폴란드가 골리 대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한 종료 17초 전 최시은이 날린 샷은 폴란드 수비수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했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중국을 4-0으로 완파하고 3연승으로 선두를 달렸고, 노르웨이는 영국을 7-1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7일 오후 9시에 승점 7(2승 1연장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노르웨이를 상대로 4차전을 치른다. 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1위는 2021년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 1 그룹 B 퀄리피케이션(4부리그)로 강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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